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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5번째 선수·감독 UEFA슈퍼컵 제패
입력 2015-08-12 12:50  | 수정 2015-08-12 13:03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이 AS 로마와의 ‘제50회 트로페우 호안 감페르 트로피’ 경기에 앞서 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루이스 엔리케(45·스페인)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우승한 역대 5번째 사례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세비야 FC와의 ‘2015 UEFA 슈퍼컵에서 난타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세비야는 2014-15 UEFA 유로파리그,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9번째 UEFA 슈퍼컵인 바르셀로나는 5회 우승을 달성했다. 4회 참가인 세비야는 2006년 이후 2번째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전후반 90분 동안에만 4골을 주고받은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 종료를 5분 남긴 연장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 왼쪽의 공격수 페드로(28·스페인)가 왼발 결승골을 넣었다.

엔리케는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997 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당시 해당 대회는 지금처럼 중립지역 모나코 공국에서의 단판이 아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2차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996-97 UEFA 컵위너스컵, 상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임했다. ‘컵위너스컵은 유로파리그의 전신 중 하나다.

엔리케는 4-1-4-1 대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이반 데라페냐(39·스페인)와 함께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다. 1차전(홈) 풀타임에 이어 2차전 원정에서도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될 정도로 중용됐다. 홈에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결승골을 넣는 등 활약도 좋았다.
선수·감독으로 모두 UEFA 슈퍼컵 우승을 경험한 이는 엔리케 전까지 4명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56·이탈리아)는 1989·1990년 AC 밀란 선수, 2003·2007년 밀란 감독, 2014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챔피언이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45·아르헨티나)는 201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1999년 SS 라치오 선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불세출의 축구 스타 요한 크라위프(68·네덜란드)는 1972년 AFC 아약스 선수, 1992년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UEFA 슈퍼컵을 들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로 1992·1997년 우승한 주제프 과르디올라(44·스페인)는 2009·2011년 바르셀로나 감독, 2013년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우승했다.
‘UEFA 슈퍼컵 선수·감독 우승 5인 중에서 바르셀로나 출신이 엔리케·크라위프·과르디올라 3명으로 가장 많다. 크라위프는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해당 대회를 제패하지 못했다. 국적으로는 엔리케·과르디올라의 스페인이 2명으로 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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