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교육청, 음주감사와 성추행 논란 K감사관에 '정식감사 요청'
입력 2015-08-12 12:09 
서울시교육청/사진=MBN
서울시교육청, 음주감사와 성추행 논란 K감사관에 '정식감사 요청'


서울시교육청은 음주감사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K감사관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아울러 K감사관의 성추행 의혹 진위 문제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추가로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감사관은 서울 서대문구 G공립고등학교에 대한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면서 음주감사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관실 내분 문제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원"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지난 10일 시교육청 특별조사팀 조사위원으로 추가 위촉된 오성숙 상근시민감사관과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이지문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 소장의 동의가 있었습니다.

이지문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 소장은 "감사관과 내부 직원들간 진실공방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보다 감사원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게 감사관실 업무 정상화에 필요하다는 의견에 외부 인사들도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음주감사와 성추행 논란으로 감사원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게 될 K감사관이 현장감사 업무에만 배체된 채 여전히 G고등학교 성추행 사건을 총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논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박 부교육감은 "G고교에 대한 성추행 문제는 여전히 감사팀장만 교체된 K감사관 소관하에 있다"며 "K감사관이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지만 행정적인 감사 총괄 지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음주감사와 성추행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관의 권한을 유지하고 있는냐'는 질문에 "감사관실 내부 문제와 G고교 성추행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감사관 자질 문제는 감사원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K감사관이 성추행 사건을 감사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감사관 교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교육청은 감사관실 직원들간 내홍 이후 감사팀장 1명만 교체된 채 원래 인원대로 감사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체된 C감사팀장은 G고교 피해 교사와의 면담에 배석하기를 거부했던 인사입니다. C팀장과 함께 면담배석을 거부했던 감사관실 B반장은 현재 K감사관에 대한 성추행·폭행 의혹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영상뉴스국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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