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식·돌잔치"…추억의 비디오를 디지털로
입력 2015-08-12 08:00  | 수정 2015-08-12 10:40
【 앵커멘트 】
비디오테잎 사용이 줄어들면서 자녀의 어린시절 모습이나 결혼식 영상을 보관만 하고 계신 분들 많을텐데요.
이런 가정용 비디오테입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주는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십년 전 촬영된 유치원의 재롱잔치.

아이들이 부모님과 짝을 지어 어색한 율동을 따라하고,

때론 엄마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립니다.

산부인과의 초음파 영상 속 아기는 어느새 중학생으로 부쩍 자랐습니다.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는 근 10년만에 보는 영상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비디오 재생기가 고장난 후 보지 못하던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한 겁니다.

▶ 인터뷰 : 서정민 / 서울시 합정동
- "때로는 부모지만 밉기도 하고 그러기도 한데 그 영상을 봤을 때 어렸을 때 예쁘고 재롱부리고 했던 그걸 보니까 너무 예쁜 거예요."

서울의 한 주민 자치센터가 VTR이 단종되면서 비디오테입을 볼 수 없게 된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입니다.

비용은 테이프 한 개당 단돈 천원.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서 인기 만점입니다.

▶ 인터뷰 : 박홍섭 / 서울 마포구청장
- "애들이 다 떠나간 뒤에 노부부들만이 있는 상황에서 옛 추억을 되돌아보는 그런 거니까 아주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장롱과 서랍 속에서 잠자던 추억의 비디오가 주민들의 도움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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