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성인풀장 들어가 사망…안전요원 12명은 뭐했나?
입력 2015-08-12 08:00  | 수정 2015-08-12 10:43
【 앵커멘트 】
그제 울산의 한 물놀이장에서 4살된 남자아이가 성인용 풀장에 혼자 들어갔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물놀이장에는 12명의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휴가차 아버지의 고향인 울산을 찾았던 4살 박모군이 물놀이장에서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9분.

박군은 자신의 키보다 깊은 수심 1.2m의 성인용 풀장에 보호자와 구명조끼도 없이 홀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염시명 / JCN울산중앙방송 기자
- "사고 당시 이곳 물놀이장에는 12명의 안전요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물에 빠진 박군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결국 박군은 3분이 지난 뒤에야 또 다른 물놀이객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문제는 안전요원 가운데 3명은 규정상 필요한 심폐소생술 자격증 등이 없는 아르바이트생이었고, 박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요원도 최근 채용된 아르바이트생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구청으로부터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는 고된 근무시간 등으로 인해 일부 안전요원이 그만두면서 발생된 일이라며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그 순간에 아침에 9시까지 출근을 하면 10시에 개장인데, 솔직히 사람(안전요원)이 없으면 누구든 급하게 어쨌든 하루라도 어떻게 메워 보려고 (자격이 없는 아르바이트를) 한 명씩 당기는 경우들이 가끔…."

경찰은 CCTV를 확보하고, 위탁업체와 안전요원들의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관할구청에 대해서도 관리감독 책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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