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택가 노래방에서 버젓이 마약 거래…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8-12 06:50  | 수정 2015-08-12 07:17
【 앵커멘트 】
마약 하면 어두운 뒷골목에서나 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는 노래방처럼 우리와 친숙한 곳에서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1만 7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유통됐다고 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가방에 있는 소지품을 뒤지자 대량의 필로폰과 주사기가 나옵니다.

집안에 있는 냉장고에도 얼린 필로폰 덩어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서울 중랑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면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53살 김 모 씨 등 2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 씨는 밀폐된 공간에서 손님을 가장한 구매자들과 자연스럽게 마약을 거래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노래방을 이용했습니다.


김 씨는 마약 판매책인 51살 최 모 씨로부터 필로폰 250g을 구입한 뒤

지방에서 필로폰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퀵서비스나 고속버스 수화물 등을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노정웅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3팀장
- "피의자들은 항공 수화물과 달리 KTX·퀵서비스·고속버스 수화물 등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김 씨 일당이 유통시킨 마약의 양은 시가 17억 원 상당으로 1만 7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55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9억 원어치를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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