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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의식 안 한 테임즈 “내 스타일대로”
입력 2015-08-12 06:01  | 수정 2015-08-12 06:54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사상 첫 한 시즌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에릭 테임즈(29·NC)의 첫 마디는 행복하다”였다.
테임즈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이날 2회 안타를 시작으로 3회 홈런(2점), 5회 3루타, 6회 2루타를 차례로 생산해 통산 18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124일 만에 대기록을 또 세웠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 대기록 작성이다.
테임즈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기뻐했다. NC는 박병호를 앞세운 넥센의 반격을 뿌리치고 9-8로 이겼다. 넥센과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사이클링 히트의 테임즈는 5타수 5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었다.
팀 승리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사이클링 히트도 나올 수 있었다. 특히, 5회 좌측으로 날린 타구임에도 과감하게 3루까지 뛰었다.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 했다. 테임즈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사이클링 히트를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라며 끝까지 접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사이클링 히트 1호와 2호, 테임즈는 어떤 게 더 기억에 남을까. 아무래도 첫 경험이 더 짜릿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테임즈는 첫 번째 기록이 더욱 극적이었다. 당시 마지막 타석(9회)에서 3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뛰었다”며 웃었다.
사이클링 히트 제조기로서 비법(?)을 남기기도 했다. 테임즈는 야구선수가 대기록을 앞두고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리기 쉽다. 끝까지 자기 스타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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