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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새 단장 찾는다...멜빈 단장 보직 이동
입력 2015-08-12 04:28  | 수정 2015-08-12 04:47
밀워키 브루어스가 새로운 단장을 찾는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밀워키 브루어스가 새로운 단장을 찾는다.
브루어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덕 멜빈 단장을 자문 역할로 이동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멜빈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단장을 구할 예정이다.
‘MLB.com은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가 이미 새로운 단장을 찾기 위한 담당자를 선임했으며, 이번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구단주 회의에서 다른 구단주들에게 단장 구인 과정에서 있을 타 구단 관계자들의 구직 인터뷰에 대한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9월 브루어스 구단 프런트에 합류한 멜빈은 그해 106패를 기록한 팀을 리빌딩하기 시작했다. 2003년 연봉 총액을 4000만 달러가량 낮췄고, 2004년에도 2700만 달러를 절감시켰다.
이와 동시에 프린스 필더(2002년 1라운드), 리키 윅스(2003년 1라운드), 요바니 가야르도(2004년 2라운드), 라이언 브론(2005년 5라운드) 등을 드래프트에서 발굴하면서 팀을 재건시켰다.
2005년 81승 81패를 기록, 13년 만에 5할 승률을 되찾았으며, 2007년 필더가 시즌 50홈런, 브론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을 수상하는 등 활약하며 시카고 컵스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시즌 도중 CC 사바시아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바시아의 활약 덕분에 밀워키는 시즌 막판 네드 요스트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는 악재 속에서도 2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2011년에는 잭 그레인키, 숀 마컴을 영입하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인 96승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후 밀워키는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은 초반 5승 17패로 부진한 끝에 론 로니키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7월말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는 아라미스 라미레즈, 카를로스 고메즈, 헤라르도 파라 등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 대가로 유망주들을 받아왔다.
멜빈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올해 63세고, 이 일을 20년간 해왔다. 이제 마크(밀워키 구단주)에게 다음 세대의 단장에게 팀을 맡길 기회를 줄 시기라 생각했다”며 물러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최하위를 기록 중인 밀워키는 새로운 단장의 지휘 아래 재건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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