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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따위 상관없어’ 넥센, 6연승 KIA에 대승
입력 2015-08-04 21:58 
넥센 박병호가 4일 목동 KIA전에서 5회 1사후 시즌 35호 홈런으로 유한준과의 ‘백투백 홈런’을 완성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4일 프로야구 종합)
기적의 6연승 뒤에 이런 아픔이 기다리고 있었을 줄이야.
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개인 최다 피홈런, 최다 실점 경기를 지켜보는 통증과 함께 6연승을 마감했다. 올 시즌 8승4패로 KIA를 꽉 잡고 있던 넥센 앞에선 ‘6연승 KIA의 상승세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IA의 기세는 꺾였지만, 지난 주말 KIA에 연패했던 한화의 충격은 계속됐다. 인천경기에서 순위 맞상대였던 SK에게 마저 패하면서 4연패와 함께 5위를 내줬다.
다승 단독 선두 유희관(두산)은 14승째를 선점하면서 다승 1위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2위권과의 간격을 2승으로 벌렸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전서 평균자책점 리그 1위 투수 양현종(KIA)에게 홈런만 4방을 터뜨리는 화력을 뽐내면서 11-6으로 대승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1사후 유한준-박병호의 연속안타와 김민성의 2점 홈런으로 뚝딱 3점을 쓸어 담은 넥센은 6-1로 앞섰던 5회 유한준-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8득점 째를 채우면서 결국 양현종에게 5이닝 10피안타(4피홈런) 8실점의 굴욕적인 성적표를 안겼다.
지난 2일 셋업맨으로 등판하며 KIA의 ‘연승 의지를 짊어졌던 양현종은 이틀 후 제자리인 선발 마운드로 되돌아왔으나 2007년 프로 데뷔 후 한경기 최다 피홈런(4개), 최다 실점 타이(8실점)의 충격을 맛보고 말았다.
반면 프로 56번째 1,100이닝 투구를 달성한 넥센의 베테랑 선발 송신영은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째(2패).

넥센은 2연패를 벗어났고, KIA는 후반기 6연승, 원정 4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천적 넥센전에서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다만 일방적으로 밀리던 경기서 7회 이후 5득점, 다음날을 위한 사기는 회복한 채 경기를 끝냈다.
KIA의 천적 극복은 실패했지만, NC는 잠실에서 2승8패(1무)로 밀려있던 LG에게 설욕의 완승에 성공했다. 1회에만 7득점하면서 8-1로 이겼다.
선발 이재학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 57일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5승째(4패). 초반 난조를 보인 LG 선발 류제국은 4이닝 6피안타 7실점하면서 6패째(3승)를 기록했다.
유희관(두산)과 린드블럼(롯데)이 투수전을 펼친 울산경기서는 두산이 3-0으로 이기고 롯데전 3연승을 달렸다.
지난 2일 1군에 재등록, 시즌 첫 선발 7번으로 출전했던 두산 홍성흔은 2회 2사 2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 선제 결승타점. 4번 로메로는 6회 2점홈런으로 빡빡한 투수전서 귀중한 쐐기점을 올렸다. 다승 선두 유희관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튼튼하게 지켜내며 시즌 14승째(3패).
‘불운의 에이스 롯데 린드블럼의 눈물은 마르지 않는다. 8이닝 5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볼넷 3실점하며 시즌 6패째(9승). 9승 이후 한달 반 째 잘 던지면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 김민우가 4일 문학구장 SK전서 첫 승의 기대 속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인천경기에서는 선발전원안타를 때려낸 SK가 한화를 9-2로 이기고 지난달 24일 이후 11일 만에 5위를 탈환했다.
SK는 윤희상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버틴 반면, 한화는 4일만에 등판한 김민우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1이닝 1실점한 뒤 조기 강판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SK는 이재원이 1회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을 때려낸 것을 비롯, 박정권 최정 박계현의 베테랑 타자들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13안타를 집중시켰다.
최근 한달반 동안 한주의 시작만큼은 기운찼던 한화는 화요일 6연승도 마감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수원경기에서는 2회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어낸 선두 삼성이 kt를 9-4로 이기고 kt전 3연패를 끝냈다. 6⅓이닝 3실점한 차우찬은 시즌 8승째(5패). 구자욱은 지난달 3일 시작된 22경기 연속 안타를 한달 넘게 이어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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