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진실] 끊이지 않는 교사 성추문
입력 2015-08-04 20:53  | 수정 2015-08-04 20:58
성폭행 의혹을 받은게 심학봉 의원은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이었고 이번에 성추행을 한 교사 중 한 명은 성폭력 상담 교사였다고 하죠. 도대체 누구를 믿고 학교를 보내야 하는 걸까요? 스승은 없고 선생만 있다는 말, 슬프게 들립니다. 우선 그 학교 학생의 증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정말 끔찍합니다. 이 자리에 이명화 아하 서울시립 청소년 성문화 센터장 모셨습니다.

(인사)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장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겸임교수

-앵커
어서오십시오.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됐던 거예요. 이 학교가 2013년에 개교를 했는데 이 일이 불거지기 시작한 게 작년 2월입니다. 아니, 이렇게 공공연하게 수업시간에도 그런 짓을 하고 뭐 발언도 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뒤늦게 공론화된 이유가 뭘까요?

=이명화 센터장
뒤늦은 것은 아니고요. 그 학교 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공론화가 되어 있던 사실이죠. 그런데 학교에서 이것을 감당해야 하는 교장조차도 여기에 연루가 되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밖으로 뒤늦게 드러난 것이고 학생들은 이미 교사들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었던 거죠.

-앵커
저는 이런 사건들을 보면 요즘들어 이렇게 이런 사건이 늘어난 건지 아니면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제야 좀 문제 의식이 있어서 드러나기 시작한 건지 그게 좀 궁금합니다.

=이명화 센터장
저는 현장에서 보면 후자라고 보이고요. 특히 요즘에는 이렇게 이런 성폭력 문제라고 하는 게 예전에는 남녀 사이의 문제다 이렇게만 이야기를 해서 딸들 낳기 참 어렵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남자 아이들인 경우에도 피해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 걸로 보면 성폭력 문제는 남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금의 학교처럼 우월적인 지위, 제대로 사건 처리가 되지 않는 권력형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청소년 시기에는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잖아요. 이렇게 당한 청소년들 옆에 있는 지인들이나 가족들은 어떻게 조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이명화 센터장
우선 옆에 있는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좀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대체로 그런 사건을 경험을 하게 되면 피해자를 참 불쌍하다, 안타깝다 뭐 이렇게 보는 시각들도 있고 또는 왜 그때 네가 저항하지 않았니. 또는 왜 이제 얘기했니, 뭐 이런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심한 경우에는 네가 예뻐서 그런다는둥 이런 얘기들까지 하는, 즉, 피해자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이렇게 보는 것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우선 옆에서 부모라든지 지인들은 피해자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서 겪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봐줬으면 좋겠고 옆에서 정말 피해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 필요로 하는 걸 도와줄 수 있는 마음자세로 피해자보다 앞서지도 말고 바로 옆에서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항상 대책이 나오잖아요? 내일도 뭐 서울시 교육청에서 발표를 한다는데 현장에서 보시기에 가장 필요한 대책은 뭐가 있을까요?

=이명화 센터장
여러 가지 대책이 있지만 저는 이런 사건이 나면 사건 처리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사실은 이 피해자들이 드러냈을 때 내가 손해다, 이런 인식을 가지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피해자 지원 시스템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정말 제대로 지원을 해서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도 시민의 의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활동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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