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자리 준다길래 믿고 넘긴 개인정보 ‘탈탈 털려’
입력 2015-08-04 14:15 

취업사이트에 올라온 20~30대 여성 구직자들을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대출사기를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박모(31)·김모(36)·최모(31)·정모(26·여)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구인업체로 가장해 구직을 희망한 20·30대 여성들에게 접근해 금융기관 외주업체인데 전산업무를 하는 재택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고 속여 각종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후 빼낸 개인정보를 통해 구직자들 명의를 도용, 휴대전화 유심(USIM)을 개설한 뒤 통장 없이 출금할 수 있는 모바일 현금카드를 발급받고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속아 피해를 당한 이들은 경찰 조사결과 드러난 것만 20~30대 여성 54명이다. 이들 여성들은 1인당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900만원씩 모두 3억2450만원의 대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상담, 인출, 휴대전화 개통 등 업무를 철저히 분담했으며 일주일 단위로 사무실을 옮겨다니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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