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7월 판매 ‘씽씽’, 싼타페·쏘렌토가 견인
입력 2015-08-04 11:27 

싼타페·쏘렌토, 너희 덕에 산다”
현대·기아자동차 대표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두 차종은 내수 시장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SUV 바람에 힘입어 판매 대수가 많아졌다. 저유가, 엔저 등으로 현대·기아차가 미국·일본·독일차와 힘겨운 경쟁을 벌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 싼타페는 지난 7월 국내에서 9942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싼타페가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지난달에는 9073대로 국내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싼타페를 앞세운 현대차 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판매 대수가 늘어났다. 이로써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한 5만9957대를 판매했다.

싼타페는 미국에서도 효자 SUV로 자리잡았다.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34.7% 증가한 1만1655대가 팔리면서 현대차종 중 판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싼타페 다음으로 실적이 오른 차종은 소형 승용차인 엑센트로 전년 동월보다 13.9% 늘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6.0% 증가한 7만1013대를 판매했다. 시정점유율은 4.7%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아차는 쏘렌토 덕을 봤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8202대를 팔면서 전년 동기보다 13.9% 신장했다. 기아차가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상반기에 기아차 RV(SUV 포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쏘렌토는 지난달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판매가 급증한 카니발에 밀려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기아차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카니발이 7158대, 쏘렌토가 6331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7월까지 쏘렌토는 누적 판매 대수 4만5198대로 기아차 RV 1위 자리를 지켰다.
쏘렌토는 미국 시장에서도 빛났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5만6311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7.7% 신장했다. 판매 증가에 기여한 모델은 쏘울, K5(현지명 뉴옵티마), 쏘렌토다. 판매 대수는 각각 1만3975대, 1만2638대, 9749대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