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선인 위안부 없는 곳이 없었다" 일본군 군무원 증언 공개
입력 2015-08-04 06:50  | 수정 2015-08-04 07:38
【 앵커멘트 】
2차 대전 당시 조선인 위안부가 곳곳에 존재했다는 일본군 군무원의 생생한 육성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이 군무원 역시 일본에 의해 강제징용 당했던 조선인이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군무원을 지낸 고 송복섭 씨.

자신의 부대가 있던 인도네시아는 물론 싱가포르에도 조선인 위안부가 있었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고 송복섭 /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군무원
- "없는 곳이 없습니다. 싱가포르에도 한국 여성 위안부가 있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도 있고, 없는 데가 없었어요."

일본군은 제1 명월관과 제2 명월관이라고 불렸던 위안부 시설을 관리했고, 위안시설 입구에는 요금까지 붙여 놨습니다.

▶ 인터뷰 : 고 송복섭 /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군무원
- "수마트라 팔렘방에는 그 두 개(제1 명월관, 제2 명월관) 밖에 없었어요. 일본인들이 관리하고 있는 위안소를 내가 어떻게 몇 명이 있는지를 조사하겠어요. 50전이라고, 일본군이 정한 요금…."

송 씨는 전쟁이 끝난 후 전범 재판에 회부됐다 무죄 판결을 받았고, 사후에는 강제징용 피해자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0년대 초 송 씨의 증언을 촬영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는 최근 아베 정권이 역사를 왜곡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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