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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원맨쇼’ 박병호…염갈량 200승 빛냈다
입력 2015-07-29 21:40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t위즈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3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박병호가 Kt 선발 마르테를 상대로 시즌 32호 중월투런홈런을 치고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원맨쇼였다. 넥센은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또한 염경엽 감독의 통산 200승 경기이기도 했다.
넥센은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50승(1무 40패)째를 거두며 4위를 지켰지만 이날 삼성에 패한 3위 NC와 승차를 없앴다.
이날 승리의 선봉장은 4번타자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3안타(1홈런 포함) 4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점 하나 하나가 모두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1회초 kt에게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넥센은 1회말 1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2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이날 박병호가 펼칠 활약의 전주였다. 넥센 선발 송신영은 3회초 박경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1-4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3회말 넥센 공격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전안타로 치고 나갔고, 박병호가 kt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목동구장 전광판을 맞히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다시 3-4로 추격을 시작했다. 또 이 홈런은 박병호의 시즌 32호 홈런으로,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29호 홈런을 터트린 NC 에릭 테임즈와 격차를 다시 3개로 벌리는 홈런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결정적인 활약은 4회말에 나왔다. 넥센은 무사 2,3루에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1사 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날 4타점째로 올 시즌 90타점으로 테임즈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는 타점이 됐다. 박병호는 2루까지 훔치며, 주루 센스까지 선보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은 밟지 못했다. 박병호의 타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선발 송신영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의 호투와 필승조 한현희-손승락의 계투를 앞세워 kt 타선을 꽁꽁 막았다. 8회말에는 1점 더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승리로 2013년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통산 200(5무 142패)승을 달성했다. 347경기 만의 200승이며 KBO리그 통산 24번째 200승 감독이 됐다. 박병호가 4타점 맹활약을 했기에 염 감독의 통산 200승도 더욱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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