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리막길 달리던 레미콘 전복…차량 5대 덮쳐
입력 2015-07-29 19:41  | 수정 2015-07-29 20:20
【 앵커멘트 】
오늘(29일) 아침 부산에서 제동장치가 고장 난 레미콘 차량이 내리막 도로에서 전복되면서 차량 5대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눌린 차들이 도로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차량에 끼어 있는 운전자를 힘겹게 구조해 냅니다.

부산 송도교차로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8시 15분쯤.


내리막길을 달리던 15톤 레미콘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차 한 대를 들이받은 뒤, 전복됐습니다.

중심을 잃고 뒤집힌 레미콘 차량은 미끄러지면서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레미콘 차량은 마치 폭탄과 같았습니다.

15톤 차량에 25톤 시멘트까지 실어 40톤이 넘는 무게가 차를 덮친 겁니다.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은 충돌 당시의 엄청난 충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생각에는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했습니다. (차에서)내려 상황을 보니…."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5살 주 모 씨가 숨지고, 택시 운전자 34살 남 모 씨 등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임태철 / 부산 서부경찰서 교통계
- "(레미콘 차량의)제동장치가 잘 작동이 안 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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