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연한약 생약성분 성조숙증 지연효과
입력 2015-07-29 17:12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생약성분이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성조숙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한찬규 박사팀과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찬)은 공동 연구를 통해 천연 한약에서 추출한 생약성분(Estrogen Inhibiting Formulae, EIF) 조성물이 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조숙증의 지연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29일 밝혔다.
성조숙증(sexual precocity)은 사춘기 이차성징(secondary sexual characteristics)이 어린 나이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린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사춘기 이차성징은 뇌하수체로부터 성호르몬 분비에 의해 개시되는데, 성조숙증은 이 과정이 너무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적 원리는 신체의 호르몬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성 호르몬 분비가 조절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성 성숙을 늦추게 될 경우 실제 임상에서 확인한 결과 아이들의 키 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이키한의원에서 임상경험을 통해 선발된 한약재를 이용해 성호르몬 억제용도로 개발된 EIF조성물을 성 성숙이 개시된 암컷 흰쥐에게 2주간 섭취시켰다. 그 결과 혈중 호르몬 농도는 식이대조군에 비해 EIF조성물 5% 처리군이 평균 20% 낮았고, 난소 무게는 식이대조군에 비해 EIF조성물 처리군에서 낮았는데, 특히 2.5%처리군은 식이대조군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p<0.05).

대퇴골의 밀도는 EIF조성물 처리군이 식이대조군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고(p<0.05), 골형성지표인 오스테오칼신농도와 ALP활성은 EIF조성물중 10% 처리군이 식이대조군 보다 높았다. 혈청 중성지방(TG)과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은 EIF조성물처리군이 식이대조군에 비해 15% 낮았다.
연구팀은 임상결과, 천연 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생약성분(EIF) 조성물은 어린 암컷 쥐의 초발정 및 성 성숙을 지연시키고, 혈중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인 남녀 평균키는 2010년말 현재 각각 174 cm, 160.5 cm로 2003년 이후 거의 정체상태에 있으며, 여성은 13세, 남성은 15세가 되면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이후 평균 4~5cm 더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여성의 성장둔화 연령은 2003년 13세 내외에서 2010년 12세 내외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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