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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광` 포기 김희애 "배신감 느낄까 걱정했지만, 내려놨다"
입력 2015-07-29 16: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물광 피부를 포기하며 마음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한정환/연출 유인식 안길호)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는 시청자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극중 열혈 형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강력계 팀장 최영진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듣도보도 못한 캐릭터라 연기자로서 욕심이 났다”며 내 나이에 이렇게 활동적이고 한 사람으로서 설 수 있는 역할을 만난다는 건 쉽지 않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이건 꼭 내가 해야 해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걸맞게 가장 기본적인 화장만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고. 전작 ‘밀회에서 화제를 모은 ‘물광 피부는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김희애는 화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화장을 거의 할 수 없었고, 늘 땀범벅이다. 요즘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눈가리고 아웅 해서 가짜로 보이면 드라마에 쉽게 빠지지 못할 것 같아서 (피부는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고민이 많았다. 경찰 아줌마가 화장을 했겠나. 이걸로 시청자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그러면 여기까지지라고 생각하고 나니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또 나 자신이 스스로 배우라고 느낀 건 최근이다. 점점 더 해 가면서, 내가 직업을 잘 선택했구나 감사함을 느끼면서, ‘이제 좀 내가 배우구나라고 인지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가늘고 길게. 80살까지 불러만 주신다면 작은 역할이라도,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다면. 선택받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오래 가는 게 목표”라고 소개, 눈길을 끌었다.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김희애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이기광 신소율 등이 출연한다. 8월 3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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