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FOMC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제약업종 8%↓
입력 2015-07-29 15:32 

중국 증시가 폭락을 딛고 안정세를 찾으면서 반등하는 듯하던 코스피가 FOMC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코스닥은 1일 변동폭이 3% 수준에 달하는 높은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급락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포인트(0.07%) 내린 2037.6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4.52포인트 오른 2053.62에 개장한 후 2050선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다 장마감 직전 개인의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수는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장중 0.4~0.6%의 상승세를 탔다. 지난 27일 8.5% 폭락하며 글로벌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던 중국 증시는 전날 1.7% 하락하는 데 그쳤고 현재도 0.5% 가량의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진정되면서 지난밤 유럽 증시도 상승했고 미국 뉴욕증시도 1% 안팎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FOMC 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경계심리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당장 금리를 인상하진 않겠지만 향후 금리 인상 정책을 시사하는 문구가 담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 의약품업종이 8.71%나 폭락했다. 의약품, 비금속 광물, 증권 등도 2%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전자, 통신업, 유통업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억원, 1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1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SK텔레콤 등이 2%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NAVER, KT&G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 상한가를 포함해 279개 종목이 상승했고 521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자 18.35%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제약품(-15.92%), 경보제약(-14.41%), 일양약품(-13.38%), JW중외제약(-12.88%) 등 제약주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77포인트(1.98%) 급락한 730.47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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