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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턴도 삼국지 ‘뚜렷’, 韓中日 “달랐다”
입력 2015-07-29 10:26 
[사진제공 = 비자]

수천 년 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은 많은 부분에서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동양 문화권으로 통틀어 부르기 힘들 정도로, 3국은 뚜렷한 개성을 드러낸다. 그래서 정치나 경제, 스포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삼국지라는 표현을 한다.
비자가 전 세계 25개국 1만3603명의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비자 글로벌 여행 계획 설문조사에서도 삼국지는 여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여행객은 최근 2년 동안 총 5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기준 평균 3회를 웃돌며 가장 해외여행을 많이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90%가 지난 2년 동안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는 2013년 69%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여행경비 부문에서는 평균 1808달러를 지출해 글로벌 평균 2281달러보다 조금 적게 썼으며, 대부분의 한국 여행객은 떠나기 전에 전체 여행경비를 먼저 설정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소비하려고 하는 실용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중국 여행객의 경우는 평균 여행 경비 면에서 도드라졌다. 전체 글로벌 평균의 두 배가 넘는 4780달러를 지출해 가장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전체 여행 경비를 미리 설정하는 한국의 여행객과는 달리 중국의 여행객은 하고자 하는 활동을 먼저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여행비용을 나중에 산출한다고 답했다. 또한 여행지에서는 주로 쇼핑(63%), 관광(61%), 저녁 외출(57%)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근거리여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장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36%)과 중국(34%) 여행객은 가까운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데 반해 일본 여행객은 장거리 여행을 더 원해 미국(36%)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또 평균 여행 경비는 3165달러로 오히려 중국보다 낮게 나타난 점도 눈여겨 볼 만 했다. 일본 여행객은 항공과 숙박비용을 줄이고, 쇼핑(64%)이나 관광(56%), 식사(48%) 등 현지 액티비티에 대부분의 비용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41%)과 중국(62%)의 여행객들이 4성급 이상 호텔을 가장 선호하는데 비해 오히려 일본 여행객은 1~3성급(4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눈에 띄었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여행객이 알뜰한 여행준비로 가장 자주 여행을 다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글로벌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중국관광객의 구매력을 비롯해 각 나라별 여행객들의 다양한 모습을 비교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는 일”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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