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강산 소나무 이상"…남측 산림전문가 방북
입력 2015-07-29 06:50 
【 앵커멘트 】
최근 금강산 소나무에 병해충이 확산하자, 북한이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오늘(29일) 우리 측 산림전문가들이 방북하는데, 정부는 후속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15일 우리 측에 금강산 병해충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외금강과 내금강, 고성읍 지역의 소나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해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우리 측 산림과학원 전문가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 8명의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이들은 오늘(29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 머물며, 실태조사를 벌입니다.

금강산 소나무의 이상 증상은 소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재선충병과는 다른 것으로 지속된 가뭄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례적인 공동조사 제안은 산림복구에 대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강도 높은 지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김정은 산림복구 관련 담화 (지난 2월)
- "10년 안에 모든 산들을 푸른 숲이 설레는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입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병해충 방제와 관련한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어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방북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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