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숨과 바꾼 아들…중국대륙 울린 '모정'
입력 2015-07-27 19:30  | 수정 2015-07-27 21:09
【 앵커멘트 】
아들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30대 어머니의 사연이 중국인을 울리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부서지는 순간 세 살 아들은 밀어내 살리고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허베이성의 한 백화점.

아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위층에 다 도착해 발을 내딛는 순간.

갑자기 바닥이 꺼지며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아래 구멍으로 추락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어머니는 아들만은 구멍에 빠지지 않도록 몸을 밀어냈습니다.

마침 앞에 있던 백화점 직원의 도움으로 아들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자신은 에스컬레이터에 완전히 끼어 꼼짝할 수 없게 됐고 아래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후 구조작업이 이뤄졌지만 어머니는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살 아들을 살리고 사망한 이 30대 어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은 CCTV 등 중국 방송에 소개되면서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또 일부 중국언론은 중국 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의 60%는 안전점검을 받고 있지 않다며 부실한 관리실태를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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