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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선두 탈환…롯데는 8위 복귀
입력 2015-07-15 23:2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15일 프로야구 종합)
전반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역시 8회는 삼성이 약속한 이닝이었다. 강풍도 삼성을 흔들지 못했다. 3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선두 복귀.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삼성은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말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극적인 7-4 역전 드라마를 썼다.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마무리 손승락을 차례로 무너뜨린 삼성 타선의 힘이었다.
삼성은 강풍 탓에 실책을 연발했다. 삼성 선발 피카로는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넥센도 실책을 피하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누가 실책을 덜하나 싸움에서 삼성의 집중력이 빛났다.
삼성은 8회말 최형우가 밴헤켄을 강판시킨 동점 적시타에 이어 손승락을 상대로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이승엽의 쐐기 2루타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손승락마저 울렸다. 임창용은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17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t에 11-0 영봉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선두권과 승차도 1경기로 유지한 3위.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kt 타선을 홀려 시즌 12승(2패)째를 따냈다. kt 타선은 유희관에게 5안타를 뽑아냈으나 홈까지 거리는 멀었다. 두산 타선도 14안타(3홈런)으로 폭발했다. 오재원을 시작으로 6회 김현수와 로메로의 쐐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kt는 최근 불붙은 타격감이 주춤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8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실책도 3개. 좌완 선발 정대현은 1이닝 만에 2실점으로 강판돼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NC가 1위에서 내려오도록 만들었다. 전날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뒤졌던 삼성은 1위로 올라섰다.
SK는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최정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은 홈런 2방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최정은 연장 1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창민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구째를 받아 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0호.
이로써 최정은 역대 9번째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NC 입장에서는 8회 1루 주자 김재현이 도루를 시도하다 걸린 상황에서 손시헌의 송구 실책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프로 데뷔 후 8년만에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한 김주현은 롯데 자이언츠를 8위로 이끌었다.
김주현은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10으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1사 2루에서 문규현 타석 때 대타로 나왔다. 김주현은 한화 투수 권혁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냈지만, 2구째 141km 속구가 높게 형성되자 그대로 받아쳐 청주구장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총력전을 정리한 한 방이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KIA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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