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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탈출에도…개운치 않았던 롯데 뒷문
입력 2015-07-15 23:00 
15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롯데 덕아웃 선수들이 9회말 3점을 허용하면서 10-10 동점이 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청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안준철 기자] 역전! 역전!”
이틀 연속 매진 사례를 이룬 15일 청주구장이 들끓었다. 하지만 3루쪽 더그아웃에서 안타까움 표정을 짓는 청년이 있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박세웅(20)이었다.
이날 박세웅은 꽉 막혔던 프로 데뷔 후 첫 승리투수가 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5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나가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롯데 타선이 화끈한 지원을 해줬다. 박세웅은 올 시즌 승리없이 7패에 평균자책점 6.79를 기록중이었다.
물론 이날 박세웅이 등판한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1회 2사후 김태균의 타구에 손등을 맞아 강판되면서 몸도 풀지 못하고 급하게 올라와서 던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팀 타선이 폭발하며 7회초까지 10-5로 앞서며 박세웅의 데뷔 첫승은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그러나 박세웅 뒤에 나온 투수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6회부터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진 김승회가 7회 난조를 보이며 실점하기 시작했다. 이에 롯데는 홍성민과 이명우가 올라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점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성민이 무너졌고, 김성배도 이성민이 만든 위기상황을 해소하지 못했다. 9회말 10-8에 1사 만루에서 불을 끄러 올라온 강영식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롯데는 이정민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0-10 동점이 됐다. 이후 이정민이 내야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개운치 않은 장면이었다. 5점의 리드도 안심할 수 없는 롯데 불펜의 악령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10회초 롯데는 대타로 나선 김주현의 투런포로 12-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0회말 마지막 수비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주현상의 볼넷과 송주호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이날 5안타경기를 펼친 장운호의 타석. 여기서 이정민이 폭투를 범했고, 포수 안중열이 재빨리 잡아서 커버를 들어온 이정민이 홈으로 쇄도한 3루주자 주현상을 태그아웃 시켰다. 합의판정요청에도 판정은 그대로 아웃. 장운호가 3루땅볼로 물러나며 진땀나는 승부가 마무리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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