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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2승’ 유희관, 뜨겁던 kt 타선 잠재운 호투
입력 2015-07-15 21:32 
두산 유희관이 15일 잠실 kt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29)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승왕을 넘어 시즌 20승에 도전하는 페이스도 다시 속도가 붙었다.
유희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 시즌 12승(2패)째를 거뒀다. 이날 포항서 등판한 삼성 피가로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랐다.
유희관은 지난 4월 28일 kt를 맞아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다만 최근 등판서 좋지 않았던 점이 불안 요소였다. 유희관은 7월 2경기서 평균자책점 7.50(12이닝 10자책)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타선의 힘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페이스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특히 직전 등판이던 9일 한화전서는 11피안타(2피홈런 포함)로 고전했기에 더욱 그랬다. 올 시즌 들어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한 것은 4월 7일 넥센전(12개)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유희관은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면서 활활 타올라있던 kt ‘마법의 방망이 불씨를 껐다. 최근 3경기서 총 30득점을 올렸던 kt 타선이지만 초반부터 유희관에 눌렸다. kt 타선은 이날 유희관을 상대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유희관은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3회에는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지만 2사 3루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 신명철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5회에도 주자가 2루까지 안착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꾸준히 좋은 박기혁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는 압권이었다. 2사 후 앤디 마르테-김상현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장성우 타석에서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나오며 만루의 위기까지 빠졌다. 그러나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경수를 5구만에 뜬공 처리하면서 동료의 실수까지 모두 덮었다. 다음 이닝인 7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이날의 무결점 등판을 마쳤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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