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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실책 연발에도 7이닝 7K 2자책 호투
입력 2015-07-15 20:41  | 수정 2015-07-15 21: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우완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야수진의 연이은 실책에도 호투를 펼쳤다.
피가로는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8회부터 교체됐다.
야수진이 야속했을 경기였다. 강풍이 불어닥친 포항구장서 삼성 야수진은 연이은 실책을 범했다. 투수실책으로 기록된 견제 실책에 이은 실점도 1루수의 수비가 아쉬웠던 결과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3개의 실책을 범하며 피가로를 어깨를 무겁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올 시즌 치른 18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역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3-4로 뒤진 상황 마운드를 넘겨 시즌 12승 대신 오히려 패전을 당할 위기에 몰려있다.
1회 2사 1루서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기분 나쁘게 시작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3회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기분 나쁜 추가 실점을 했다. 첫 타자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고종욱의 내야안타 때 2루수 백상원의 실책으로 2루 주자 박동원이 3루로 진루했다. 후속 서건창을 뜬공 처리한 이후 피가로의 견제구를 구자욱이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3실점째. 기록은 피가로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스나이더에게까지 볼넷을 내준 피가로는 하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다시 실책에 울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은 피가로는 후속 윤석민을 1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 박동원의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처리하다 실책을 범하면서 4실점째를 했다. 폭투까지 추가로 했지만 고종욱을 삼진 처리하고 이번에도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흔들림 없이 7회까지 책임졌다. 5회 1사 후 스나이더에게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루킹삼진,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피가로는 7회 박동원과 고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투구수가 100개를 훌쩍 넘겨 110개에 달했지만 154km의 강속구를 뿌렸다. 피가로는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11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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