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⅓이닝 5실점’ 세든, 저마노와 달랐다
입력 2015-07-15 20:38  | 수정 2015-07-15 20:39
크리스 세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크리스 세든(32·SK 와이번스)이 651일 만의 KBO리그 경기에서 고전했다. 4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와 전날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저스틴 저마노(32·kt 위즈)와는 달랐다.
세든은 15일 마산 SK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1개.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한 세든은 4회에 갑자기 무너졌다. 1번 박민우부터 시작해 6번 이종욱까지 6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4회 이전과 이후의 세든은 전혀 다른 투수였다.
세든은 2013 KBO리그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출전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SK는 지난 1일 팔뼈 척골 골절을 입은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로 꾸준히 지켜봤던 세든을 선택했다.
올 시즌 세든은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에서 뛰며 9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지난 9일 SK와 계약한 세든은 첫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저마노는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kt는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8-1로 이겼다.
지난 2일 kt 위즈와 계약한 저마노는 첫 번째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칼날 같은 제구력을 갖고 있는 저마노는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서클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저마노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 소속으로 총 18경기서 7승 3패 2.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기대를 모았던 저마노와 세든의 첫 등판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