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DB생명-대우증권, 패키지 대신 분리매각으로
입력 2015-07-15 17:11 

KDB대우증권과 패키지매각이 검토됐던 KDB생명이 분리매각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현대증권 매각이 완료되는 오는 9월쯤 매각이 개시될 예정인 대우증권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KDB대우증권 매각시 KDB생명을 묶어파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매물 가치가 높지 않은 KDB생명을 대우증권과 같이 팔려고 검토했다가 이 경우 대우증권 매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한 것 같다”며 KDB생명은 내실을 다진후 내년 이후 재차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각측은 또한 KDB생명의 경우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서 매각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KDB칸서스밸류)가 최대주주이다. 2010년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차원에서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사모펀드가 인수했고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8500억원이 투자됐다. 산업은행 외에 국민연금, 코리안리 등이 주요 투자자이며 지난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두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매각이 실패했다.

이와 함께 KDB자산운용(지분 100%), KDB캐피탈(지분 99.9%) 등 산업은행 자회사와의 패키지매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정해졌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8월 정책금융기관 개편방안을 밝히며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지분 43%)을 KDB인프라자산운용(지분 84.16%)을 제외하고 이들 자회사와 묶어서 팔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대우증권의 인수후보군으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계 증권사의 인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현대증권, 동양생명의 사례에서 보듯 자금력이 풍부한 외국계 자본의 인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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