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재무장관회의, 그리스 급전대출 합의 실패
입력 2015-07-15 16:18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체(에코핀)가 1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지급불능)를 막기 위해 필요한 브릿지론 제공 방식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저녁 에코핀이 그리스에 오는 20일까지 제공해야 할 브릿지론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많은 안들이 논의됐으나 각각 법적, 정치적, 재무적으로 복잡하고 상당히 어려운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론은 장기채무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상환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빌리는 급전이다.

그리스와 유로존 국제채권단은 지난 13일 마라톤 협상 끝에 3차 구제금융에 합의했으나 실제 실행되기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 있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그리스는 당장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 유로 등 총 50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지만 자금이 없어 브릿지론을 받아야하는 처지다.
그리스는 이미 만기가 돌아온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도 상환하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 상태에 빠졌으며 ECB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실질적 디폴트를 맞는다.
물론 유로존 정상들이 구제금융에 합의, 디폴트는 피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날 에코핀에선 통화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당장 브릿지론 제공 문제부터 이견이 많아 합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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