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 실종 여대생 배수지서 숨진채 발견…용의자 자살
입력 2015-07-15 16:17 

지난 14일 자정께 경기 수원에서 납치된 20대 여대생이 1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수원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평택시 진원천 일대를 수색하던 중 진위배수지에 유기된 A씨(22·여)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 윤모씨(46)는 지난 14일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윤씨가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을 검안한 결과 전신에 타박상이 확인됐으나 외견상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피습 흔적 등 큰 외상은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 14일 오전 0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A씨와 남자친구 B씨(22)에게 접근, B씨에게 여자가 토했으니 물티슈를 사오라”고 다른 곳으로 유인한 뒤 A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씨는 술에 취한 A씨를 부축한 채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건설회사 건물로 끌고가 3층 남자 화장실에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후 윤씨는 오전 1시께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A씨의 시신을 싣고 건물을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윤씨는 평택 방향으로 향하다가 오전 1시35분께 오산 갈곶삼거리 평택방면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이후 오전 3시께 용인 자신의 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은 윤씨는 다시 시신 유기장소인 평택으로 향하다가 같은 지점에서 오전 4시30분께 CCTV에 찍혔다.
시신 유기장소를 둘러본 윤씨는 강원도 원주를 거쳐 충북 충주댐을 경유한 뒤 원주 귀래면 한 저수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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