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권 트리오 있음에…한화 +7이 보인다

[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목표인 승패 마진 +7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송창식-박정진-권혁의 역할이 누구보다 컸다.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화는 9회말 터진 정근우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 44승38패로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는 한화가 자랑하는 박정진-송창식-권혁 불펜 트리오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선발로 나선 미치 탈보트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초 유격수 실책과 안타 2개로 1점을 내주며 2-1로 쫓기자 김성근 감독은 무사 1,3루 상황에서 박정진을 투입했다. 올해 만39세인 이 노장 선수는 53경기에 출전해 5승1패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한화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박정진은 내야땅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자 한화는 송창식을 올려 불을 껐다. 그러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 중인 송창식은 7회초 짐 아두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7회를 마무리했고, 8회부터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당했던 권혁은 이날 롯데 타자들을 맞아 큰 위기 없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올해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권혁은 49경기에서 7승7패 1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끝내기 승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올 해 퀵후크가 가장 많은 팀이다. 퀵후크는 선발 투수가 3실점 이하의 선발 투수를 6회 전에 바꾸는 것을 뜻한다. 김성근 감독 스타일이 승부처라고 판단되는 순간에 늘 과감한 투수 교체를 하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총 42번의 '퀵 후크'를 감행했고, 결과적으로 재미를 봤다. 이날 나오지 않았지만 윤규진까지 든든한 불펜요원이 있어 가능한 운영이었다.
불펜을 앞세운 덕에 한화의 전반기 목표인 승패마진 +7도 코앞에 다가왔다. 이날 청주구장을 가득 채운 1만여 관중도 마리한화의 승리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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