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탈레반 대면접촉 조율
입력 2007-08-06 15:07  | 수정 2007-08-06 16:03
탈레반측이 인질 살해 위협을 재개한 가운데 정부는 대면협상 등을 통해 추가살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익신 기자?


[앵커] 우선 우리 정부 당국자와 피랍자 가운데 1명이 직접 통화했다죠?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정부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운데 1명과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4일 직접 전화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측과 납치단체 간 전화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4일 오후 피랍자 중 한 명과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전화통화는 짧게 이뤄졌으며 통화 내용은 피랍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과 피랍자간 직접 통화 사실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정부 당국은 이번 통화가 누구의 제의에 의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슬람권에서 존중받고 있는 비정부기구를 내세워 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구요?

정부는 아랍권에서 우리의 적십자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적신월사 등 국제적으로 명망있고, 이슬람권에서도 존중받는 비정부기구의 중재와 안전보장을 전제로 한 대면접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대면접촉을 갖자는 탈레반측의 요구는 유엔의 입장 등을 감안할 때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이같은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NGO나 양측이 공감할 수 있는 저명 인사의 중재와 안전보장 하에 탈레반 측과 접촉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과의 대면 접촉 문제는 현재 아프간 정부를 통해 논의하고 있으며 NGO의 중재를 통한 접촉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탈레반과의 교신 채널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면서 대면 접촉의 의제 등을 집중 협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요구하는 '인질과 탈레반 죄수 교환'은 한국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하며 탈레반의 자세전환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또 건강이 좋지 않은 인질 등을 위해 가족들이 준비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탈레반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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