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방 묘연한 마약왕, 탈옥 후 버젓이 일상 사진 올려
입력 2015-07-15 07:30  | 수정 2015-07-15 08:03
【 앵커멘트 】
탈옥 후 행방이 묘연한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의 일상 모습이 보란듯이 인터넷에 사진으로 등장했습니다.
수십억 원에 이르는 현상금까지 내건 멕시코 정부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주 나흘째.

멕시코 교도소 독방 샤워실에서 자취를 감춘 마약왕 구스만이 멕시코의 한 인터넷 블로그에 보란 듯이 등장했습니다.

사진 속 구스만은 항공기 조수석에 앉아 조종사와 대화를 나누고,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맥주도마십니다.

멕시코 거리에는 정부를 비웃는 포스터도 내걸렸습니다.


구스만의 얼굴 위에 '지명 수배 다시 한번'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지난해 검거되고도 또다시 놓친 당국을 조롱하는 의미입니다.

감쪽같이 사라진 구스만의 행방을 쫓기 위해 멕시코 정부가 우리 돈으로 43억 6천만 원에 달하는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구스만의 탈옥을 도운 내부자의 공모가 있었다는 추측만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겔앙헬 오소리오 / 멕시코 내무장관
- "구스만이 탈옥을 위해 교도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일각에선 이미 경찰의 포위망을 뚫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일부 네티즌들은 구스만은 유령이라서 잡을 수 없다고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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