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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피츠버그 올스타 투수 3인이 본 강정호
입력 2015-07-15 06:30 
게릿 콜은 강정호를 대단한 팀 동료라고 칭했다. 사진(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별들의 잔치 올스타 게임에 초대된 세 명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들은 낯선 나라에서 온 내야수 강정호(28)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전반기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72경기에서 타율 0.268 OPS 0.732 4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피츠버그 내야진의 ‘와일드 카드로 제 역할을 다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로 나와 총 7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수비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던 주위의 편견을 깨고 빠른 속도로 적응해가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웨스틴 신시내티 호텔에서 만난 세 명의 올스타 투수들도 강정호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전반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의 성적을 기록한 게릿 콜은 강정호는 늘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어 한다”며 강정호를 ‘대단한 팀 동료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바른 태도를 갖고 팀에 합류했다. 성실하고, 영어 실력도 금방 늘었다. 아마 내가 새로운 말을 배우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일 것이다. 늘 경기에 이기고 싶어 하는 선수다. 함께 뛰는 게 정말 재밌는 선수”라며 강정호에 대해 말했다.
마크 멜란슨은 강정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는 KBO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야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콜은 강정호는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길을 가고 있다. 명백하게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활약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전반기 29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마크 멜란슨은 솔직히 처음에는 강정호가 우리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랐다”며 강정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이후 약 5개월을 그와 한 팀에서 보낸 멜란슨은 매우 인상적이다. 수비도 좋고 공격에서도 파워를 보여줬다. 아직 보여줄 게 더 남아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족들과 함께 올스타 레드카펫쇼에 참가한 A.J. 버넷의 모습. 사진(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17년차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드섬머 클래식에 참가한 A.J. 버넷은 강정호를 ‘미쳤다고 표현했다.
강정호는 잘 뛴다. 정말 잘 뛴다. 허슬플레이가 대단하다. 2루타가 될 타구를 3루타로 만든다. 수비에서도 손놀림이 봐온 선수 중 제일 좋지만, 공격이 정말 인상적이다. 우리 팀원들은 모두 그 모습을 좋아한다.”
버넷은 다른 언어, 다른 야구를 하는 곳으로 와서 잘하기는 쉽지 않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정말 잘 대처하고 있다. 장애물을 잘 극복하고 있다. 그는 특별한 선수”라며 낯선 곳에서 순조롭게 적응해가고 있는 그를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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