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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데를랭이 과대평가? EPL 태클·가로채기 1위
입력 2015-07-15 06:01  | 수정 2015-07-15 07:16
슈네데를랭(오른쪽)이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헐 시티와의 EPL 홈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사우샘프턴)=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미드필더 모르강 슈네데를랭(26·프랑스)이 최근 3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정상급의 수비력을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는 13일 이적료 3500만 유로(439억190만 원)를 사우샘프턴 FC에 지급하고 슈네데를랭을 데려왔다. 35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영입투자액 9위에 해당한다.
슈네데를랭은 2008년 7월 1일~2015년 7월 13일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256경기 1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77.1분을 소화했으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2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중앙/오른쪽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표면적인 기록만 보면 슈네데를랭이 사우샘프턴에서 중용되었다거나 특별한 존재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대표로도 2014년부터 A매치 9경기에 나왔으나 에콰도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3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평가전이다.
2012-13 사우샘프턴 팬 선정 올해의 선수 외에는 이렇다 할 개인수상경력도 없다. 슈네데를랭이 잉글랜드 1부리그 20회 우승을 자랑하는 맨유가 최고이적료 10위 안에 드는 돈을 내고 영입할만한 선수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당연하다.
슈네데를랭 2012-13~2014-15 EPL 주요수비기록

그러나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슈네데를랭의 진가가 드러난다. 2012-13시즌부터 EPL 최근 3년 동안 최다 태클 성공 횟수의 주인공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태클 및 가로채기 유효 합산에서도 단독 1위다. 76.2%(355/466)의 태클 정확도와 90분당 3.03회의 가로채기 유효가 인상적이다.
해당 기간 수비적인 측면에서 슈네데를랭 최고의 한해는 2012-13시즌이다. 누적 태클 시도·성공과 90분당 태클성공, 태클 정확도에서 가장 낫다. 가로채기도 유효 횟수와 빈도 모두 다른 시즌보다 높다.
다만 슈네데를랭의 수비력이 2012-13시즌 이후 내리막으로 보일 소지가 있는 것은 부정적이다. 2014-15시즌 최근 3년 중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시도했으나 성공률은 최저였고 돌파허용으로 이어진 빈도도 가장 높았다.
물론 73.8%라는 2014-15시즌 슈네데를랭의 태클 성공률도 여전히 훌륭하다. 한해 반짝이 아니라 지난 3년간 꾸준히 중원에서 좋은 수비를 보인 것도 호평할만하다. 맨유가 영입을 결심할 이유로는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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