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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섹시’로 뜬 걸스데이의 상큼 발랄한 노림수
입력 2015-07-07 09:18  | 수정 2015-07-07 11: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기자]
데뷔 5년을 맞은 걸스데이가 돌아왔다. 미니앨범 '썸머파티' 이후 1년 만, 정규 앨범으로는 2년 만의 컴백이다.
'걸그룹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올 여름, 섹시 콘셉트로 대세 반열에 합류했던 걸스데이가 상큼함으로 당당히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는 정규 2집 앨범 'LOVE' 발매 기념 링마벨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링마벨'과 수록곡 'Come Slowly' 무대를 선보였다.
그간 6개월 정도의 텀으로 컴백하며 여러가지 콘셉트를 선보였던 걸스데이지만, 이번에는 1년 만에 팬들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그만큼 멤버들이 이번 정규 앨범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리더 소진은 "특히 이번 앨범에는 굉장히 공을 들였다. 우리가 스태프분들을 굉장히 괴롭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부분에 신경썼다"며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 관여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저희가 신은 구두부터 엑세서리까지 하나하나 다 골랐다. 이사님이 '아트 디렉터냐'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녹음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기면 조르고 졸라서 다시 재녹음했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이 총력을 다한 앨범 답게, 수록곡들도 모두 타이틀 후보였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중 특히 4곡은 마지막까지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쟁쟁한 곡들이라고.
멤버들은 "With me, Top Girl, 마카롱, 링마벨이 모두 타이틀이 될 뻔했던 곡이다. 고르고 고르다가 '링마벨'을 만장일치로 선택하게 됐다"면서 "기존의 걸스데이와 다른, 차별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결정했다"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1년의 공백기 동안 멤버 개개인의 활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혜리는 드라마와 CF, 예능을 통해 멤버 중 가장 많이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고, 소진과 유라 또한 MBC '일밤-복면가왕',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를 통해 각각의 매력을 발산했다. 민아는 솔로 앨범 '나도 여자예요'를 발매했다.
그는 "너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멤버들과 함께 하다가 혼자 활동하니 외롭기도 하더라"며 "걸스데이 활동이 있기 때문에 솔로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각자 활동 이후 완전체로 뭉친 걸스데이는 5년 동안의 롱런 비결로 '변신'을 꼽았다. 헤어 컬러도 파격적으로 바꿨고 음악적으로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멤버 혜리는 "저희의 최대 장점은 변신이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이번 노래도 '걸스데이 노래 같은데? 걸스데이 노래 맞나?'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실히 걸스데이는 5년 간 쉬지않고 활동하며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명기간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 데뷔 초반에는 '갸우뚱' '반짝반짝' 등 상큼발랄한 매력을 선보였지만 확실한 한방이 부족했다. 그러던 차에 '기대해'를 시작으로 '여자 대통령' '썸띵' 등 섹시 아이콘으로 변신을 시도했고, 성공적으로 먹혀들면서 대세로 급부상했다. '멜빵춤'이나 과감한 옆트임 의상 등 섹시 콘셉트여서 가능했던 일종의 노림수도 존재했다.
이번 '링마벨'에도 노림수가 아주 없지는 않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과감한 수영복 패션으로 등장했고,'말타기춤'이라 불리는 안무도 있다. 하지만 마냥 섹시하기만 한 건 아니다. 썸머쏭에 딱 어울리는 걸스데이만의 상큼함도 가미돼 있다.
걸스데이는 "뮤직비디오 속 수영복 의상은 표현하고 싶은 영상이 있어서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수영복 의상을 뮤비에서만 소화했을 뿐, 무대 의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이 더 생긴다던 걸스데이는 "1년 만에 컴백하니까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1, 2년만에 컴백하는 레전드 선배가수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앨범을 들고 나오시는지 궁금하더라"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섹시 콘셉트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걸스데이에겐 분명 상큼 발랄함과 귀여움이 존재한다. 이번 정규 2집에는 그 매력이 충분히 담겨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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