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희호 여사, 8월 5~8일 평양 방문한다
입력 2015-07-06 16:26 

이희호 여사가 다음달 5일부터 3박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 김대중평화센터의 김성재 이사(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들은 6일 개성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실무접촉이 끝난 뒤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8월5일부터 8일까지 방북하기로 합의했다”며 (교통편과 관련)북측에서 이 여사의 건강을 감안해 비행기 이용을 제안했고 우리측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백화원 투숙, 어린이집 방문 등을 기존에 합의했고 묘향산에서 쉬시기로 했다”며 방북하는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정부도 이를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앞서 이 여사의 방북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백화원초대소에 투숙하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여사는 또 ‘사랑의 친구들이라는 봉사복지활동의 명예회장으로서 북측 어린이를 위해 영양제와 우유 등을 지원하고 있어 지원물품 분배를 직접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김 제1비서가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다음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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