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국민투표, 박빙 예상 깨고 ‘반대 61%’…그렉시트 위기감 확산↑
입력 2015-07-06 10:04  | 수정 2015-07-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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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집계됐다.
그리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한 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결과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표율 90% 기준 반대표 61%, 찬성표 39%로 나타났다.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께 투표 종료 시점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근소한 차로 앞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6대4 구도로 굳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유권자 985만50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에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하는 국민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였다.
이날 투표 결과로 그리스의 운명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ECB가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 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놓인 데 이어 그리스 시중은행들도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도이있다.
아울러 양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6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놓고 긴급 회동할 예정으로 두 정상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리스 국민투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그렉시트 오나” 그리스 국민투표, 그리스 안타깝네” 그리스 국민투표, 뭘 선택해도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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