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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 “전반 공격-후반 수비, 변칙 전략 불가피”
입력 2015-07-05 20:49 
광주 FC의 남기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이상철 기자] 전반 45분과 후반 45분이 정반대였다. 전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과 대등하게 싸우던 광주는 후반 들어 수비 위주로 나섰다. 사실상 막는데 급급했다. 체력적인 여파로 어쩔 수 없는 전략이었다.
광주는 5일 서울을 맞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6분에는 빠른 역습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선제골까지 넣었다. 4분 뒤 어이없는 실수에 의한 실점 외에는 전반 45분은 ‘성공적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58%-42%로 크게 앞었으며 슈팅도 4-4로 같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180도 바뀌었다. 슈팅 1-8에 볼 점유율 37%-63%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수비 빈틈이 생기며 위기도 적지 않았다. 그런 데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서울의 마무리 미흡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남기일 감독은 최근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4경기째 승리도 없어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져도 괜찮으니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는데, 오늘 준비한 걸 다 보여줬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땄으니 나쁘진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로 인해 방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북(8일), 울산(11일), 포항(25일) 등 강팀과 적지에서 잇달아 맞붙는다. 승점 1점도 귀한 광주로선 서울전과 같이 전, 후반 변칙 전략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 남기일 감독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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