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총알택시` 탄 카카오 2주새 30%↑
입력 2015-07-05 19:06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최근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최근 내놓고 있는 카카오택시 등 신사업이 호평받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믿었던 신성장동력 '라인'의 성장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2위인 다음카카오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전날보다 900원(0.65%) 오른 1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른 것이다. 이 기간 다음카카오 주가는 10만6600원에서 13만9200원으로 30.6% 급상승했다.
다양한 신사업 모멘텀과 해외시장 진출 모멘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눈에 띈다. 출시 3개월 만에 하루 평균 12만건의 접수를 받으면서 전체 콜택시 시장의 70%를 장악했다. 일반택시의 경우 아직 무료로 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내에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핀테크에도 다음카카오는 발을 담그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페이(간편결제)와 뱅크월렛카카오(송금)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켜 이를 연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주요 은행 및 카드사와 손을 잡고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유튜브와 유사한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론칭했고, 지난달 30일에는 모바일 광고 매출이 기대되는 '카카오검색'과 '샵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3대 소셜네트워크 중 하나인 '패스(Path)'를 인수해 주목받고 있다.
론칭 2년째인 카카오페이지도 1분기 말 기준으로 일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유료 서비스 플랫폼으로 정착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 카카오검색, 카카오TV 등은 당장 실적에 기여하지 않지만 카카오페이지의 호조는 현재 실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춤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2년 전 60~70%를 넘나들던 분기당 라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0% 안팎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라인 MAU(월간 활동이용자 수) 증가율도 20% 이상에서 10%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80만원에 육박했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3일 61만3000원까지 20% 넘게 내려간 상황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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