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 태양광비행기 117시간 51분 날다
입력 2015-07-05 18:29 

태양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급유없이 태양광만을 동력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이는 솔라 임펄스2의 세계일주 여정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을 무사히 통과한 것이다. 최장시간 논스톱 단독비행 기록도 세웠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이륙한 솔라 임펄스2는 3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하와이 호놀룰루 외곽 칼렐루아 공항에 착륙했다. 5079마일(약 8200㎞)에 이르는 기간을 117시간 51분에 걸쳐 비행한 것이다. 2006년 미국인 스티브 포셋이 특별 제작한 비행기로 76시간을 날아 세운 최장 논스톱 단독비행 기록도 깨뜨렸다.
솔라 임펄스2는 연료 없이 태양광으로만 날아가는 비행기다. 나고야에서 하와이까지 구간은 비상착륙이 불가능한 태평양 상공이어서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혔다. 솔라 임펄스2를 만드는 임펄스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보스버그(62)가 3.8㎥ 공간의 조종실에서 하루에 20분 정도 쪽잠을 취하며 조종했다. 보스버그 CEO는 하루 20분씩 낮잠을 자고 요가를 하면서 보냈다”면서 특히 요가는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는데 아주 효과적이며 큰 버팀목이 됐다”고 밝혔다.
솔라 임펄스2는 날개에 장착된 1만7000 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만든 에너지를 동력으로 비행하는 100% 태양광에너지 비행기다. 솔라 임펄스2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와 혁신의 중요성을 환기하려는 목적으로 2002년 시작돼 1억 달러(1123억 원) 이상의 거액이 투입됐다. 지난 3월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의 알바틴 공항을 이륙해 역사적인 세계일주에 나섰다. 당초 5개월간 12차례 이착륙을 거쳐 세계 일주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초 중국 난징(南京)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자마자 기상악화 탓에 일본에 긴급 착륙해 약 1개월 체류했다. 솔라 임펄스2는 이제 미국 피닉스를 까지 비행하며 베르트랑 피카르가 조종간을 잡는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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