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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한경선 사망 직전까지 병상서 대본연습 `연기에 살다`
입력 2015-07-05 16: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故 한경선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지난 4일 별세한 故 한경선의 소식을 전했다.
한경선은 지난달 30일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 촬영 후 귀가하던 중 쓰러졌다. 지난 1일 회복의 기미가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었다.
동료 허인영은 "언니가 잠시 깨어났을 때 (몸에 주사 바늘이) 꽂혀져 있는걸 뽑으면서 '자기는 촬영해야 한다고. 내가 왜 여기 있냐'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경선이 침대에 누워 의식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무언가 말을 하기에 뭐 하느냐 묻자 대본 연습을 한다 하더라. 발음 괜찮냐, 연기 해도 괜찮겠냐 묻더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경선은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상 투병을 벌이다 끝내 운명했다. 향년 53세. 가족과 동료들이 임종을 지켰다. 한 관계자는 "힘들지 않게 떠났다"고 한경선의 마지막 모습을 언급했다.
한경선은 생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늘 동료들과 스태프들을 챙기는 살뜰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한경선이 생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경선은 1983년 K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대조영' '미우나 고우나' '뻐꾸기둥지' '루비반지' '광개토태왕' '바람불어 좋은날' '사랑아 사랑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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