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 양키스 홈구장, 국내 LED로 불 밝힌다
입력 2015-07-05 16:05  | 수정 2015-07-07 17:19
양키 스타디움 전경

미국 명문 프로야구 구단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조명이 한국 기업의 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된다.
LED 제조 전문기업 KMW는 올해 안으로 양키 스타디움에 1000와트(W)급 스포츠 LED 조명 SUFA-X 650대를 공급·교체하는 197만5000달러(22억19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3개월 전 시애틀 매리너스 야구장의 조명 교체를 시작으로 미국 스포츠조명 시장에 첫 발을 뗀 KMW는 이번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5만3000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양키 스타디움의 모든 조명을 교체하는 것과 관련해 KMW는 지난 6월 뉴욕 양키스 구단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지난 3일 본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안에 조명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MW는 필립스와 오스람 등 글로벌 조명기업들과의 경쟁 끝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경쟁기업들도 스포츠구장용 LED 조명 신제품을 내놓고 입찰에 응했지만 KMW의 조명에 비해 조도와 균일성, 깜빡임 등 주요 기준에서 모두 뒤쳐졌다.

김덕용 KMW 회장은 스포츠조명은 조도, 균일성 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데다 야구 경기장은 공이 작고 빨라 조명에 따른 선수의 경기력과 중계방송의 질이 달라진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지난 5년간 수백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LED 조명제품을 개발한 보람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계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스콧 젠킨스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 대표 등 주요 인물들이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에서도 KMW의 기술력을 보증하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용 회장은 기준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미국 프로야구 조명 시장에서 기술력 하나로 메인 조명 계약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뉴욕 양키스라는 최고 구단과의 계약은 앞으로 전세계 스포츠 조명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MW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르시아 구단 홈구장, 태국 판야인드라 골프장, 호주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 등 프로경기장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다. 현재 10여 개의 해외 프로스포츠구장에 시범 설치해 운용 중이다. 이 외에도 30여개 해외 경기장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조명의 히든 챔피언으로 부상하고 있다.
KMW는 해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스포츠조명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KMW LED조명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블루카이트의 장흥순 사장은 한국에서도 스포츠시설 개선과 엔터테인먼트 효과 극대화를 위해 고품질의 LED조명이 보다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장, 평창 올림픽 경기장 등 각종 사회체육시설에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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