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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엔 이대은, 보직 가리지 않는 ‘완벽투’
입력 2015-07-05 15:49  | 수정 2015-07-05 16:50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요코하마) 서민교 기자] 불펜으로 전향한 지바롯데 마린스의 투수 이대은(26)이 보직을 가리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1-3으로 뒤진 7회말 등판했다.
최근 필승조로 구원 등판했던 이대은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나섰다. 지바롯데가 2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대은을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린 것.
위기의 순간에도 강했다. 이대은은 에르네스토 메히아를 가볍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선두타자 와키야 료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사이토 쇼고를 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오니자키 유지는 4구 헛스윙 삼진 처리.
이대은은 쇼고의 2루 도루 허용 뒤 스미타니 긴지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후속타자 아키야마 쇼고를 2구째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지바롯데 타선의 침묵으로 역전에 실패해 1-3으로 졌다.
이대은은 이날 1⅓이닝 동안 볼넷은 2개 허용했지만, 안타 허용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대은은 지난달 24일 니폰햄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4.40에서 4.31로 낮춘 이대은의 시즌 성적은 7승2패.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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