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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 선발승…롯데, 앞문 고민 해결될까
입력 2015-07-05 09:43 
롯데 자이언츠 김승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앞문 고민은 해결되는 양상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김승회(34)의 호투를 발판삼아 오랜만에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을 36승 41패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김승회였다. 김승회는 5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98개. 올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올해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던 김승회는 서서히 선발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롯데의 최대고민은 바로 4,5선발이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장원준이 두산으로 팀을 옮기면서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 정도만 확실한 선발 자원이라고 볼 수 있었다. 시즌 초반 이상화와 심수창이 4,5선발 자리를 잘 메워줬지만, 뒷문이 불안했다. 당시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김승회는 불안한 피칭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다.
대신 심수창이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심수창도 난조를 보이며 현재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성민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그러자 다시 4,5선발이 헐거워졌다. 이상화는 제구 난조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고, 영건 박세웅이 간간히 선발로 나오고 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뒷문에 이어 앞문까지 뒤죽박죽이 된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승회의 호투가 롯데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사직 넥센에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로 서서히 연착륙하고 있다. 손톱이 들리는 증상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던 것도 많이 극복해낸 모습이다. 마운드가 뒤죽박죽 꼬여버린 롯데가 앞문부터 해결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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