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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아르헨티나 접전 끝에 칠레 勝…대회 출범 이후 첫 승리
입력 2015-07-05 08:58  | 수정 2015-07-05 09: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칠레가 99년 만에 코파아메리카에서 승리를 거뒀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5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무승부로 간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앞서 단 한 차례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던 칠레는 1916년 대회 출범 후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 내내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낸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FC바르셀로나)는 승부차기에서도 결정적인 선방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22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칠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메시의 첫 국제 메이저대회 우승 역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퀸즈파크레인저스)가 공격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메시로 대응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에 맞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1분에는 비달이 왼발 터닝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세르히오 로메로(삼프도리아)가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았다.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메시의 프리킥을 아게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두 팀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아게로 대신 곤살로 이과인(나폴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칠레의 공격은 산체스가 주도했다. 산체스는 후반 37분 2선에서 넘어온 공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산체스의 공격은 이날 칠레가 잡은 가장 좋은 기회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종료 직전 경기를 끝낼 뻔 했다. 메시에서 시작된 공이 라베치를 거쳐 이과인에게 향했다. 이과인은 골키퍼와 수비수를 지나쳐 자신에게 배달된 공에 발을 갔다 댔지만 이 역시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번째 승부차기에서 칠레 비달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 이과인의 슛은 하늘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세 번째 키커 에베르 바네가(세비야)의 슛은 브라보가 쳐냈다.
3-1에서 공 앞에 선 칠레 4번째 키커 산체스는 로메로를 완벽하게 속이는 파넨카킥으로 길었던 승부의 끝을 냈다.
이에 축구팬들은 칠레 아르헨티나, 와 진짜 경기 숨막혔다” 칠레 아르헨티나, 이과인이 아니라 암과인이다” 칠레 아르헨티나, 칠레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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