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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오른 교통비…다시 뜨는 대중교통 할인카드”
입력 2015-07-01 15:07  | 수정 2015-07-02 15:08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이 모씨는 요즘 마음이 무겁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하철은 200원, 버스는 150원이 인상됨에따라 출퇴근 외에도 자주 이동하는 직업의 특성상 이 씨는 월 평균 2만~3만원의 교통비를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조할인 서비스가 도입 돼 아침 일찍 출근할 경우 2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아침 시간 10분이 아쉬운 이씨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에 이씨는 교통비 할인 폭이 큰 신용카드를 수소문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등 교통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대중교통 할인 폭이 큰 신용카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이 같은 고객 욕구를 반영해 교통비 관련 혜택이 많은 특화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할 때 나는 ‘삑소리를 본 따 만든 ‘B.Big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사용액에 따라 하루 최대 600원씩 매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1만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코드나인 시리즈의 카드들이 10개월만에 발급 200만매를 돌파한 것처럼 올해는 ‘B.Big이 그 인기를 이어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카드의 ‘NH농협 ME카드도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일괄적으로 7%를 할인해 준다. 이용금액에 따른 할인한도는 5000원부터 최대 3만원까지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8000원, 해외겸용 1만원이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청춘대로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버스와 지하철, 택시 요금을 10% 청구할인(월 최대 4000원)해준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 5000원, 해외겸용 2만원이다.
하나카드는 ‘여기저기 착한카드 Street를 출시,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건당 150원 깎아준다. 하나은행 결제계좌 이용자일 경우에는 건당 200원씩 최대 8000원의 교통비 할인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9000원, 해외겸용 1만원이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2 V2는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택시, 지하철, 버스(시외·고속버스 제외) 등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1만 2000원까지 이용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준다. 연회비는 국내전용·해외겸용 모두 1만 8000원이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M3 에디션2는 지하철, 버스, 택시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 영역에서 최대 4%까지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주유 시 M포인트 사용과 적립이 동시에 가능하다.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통신요금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대중교통요금 인상 이후에는 교통할인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런 카드들은 버스, 지하철 뿐 아니라 택시비 할인 혜택까지 모두 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 카드사별로 세분화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본인의 대중교통 이용 특징과 사용정도를 꼼꼼히 체크하면 적잖은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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