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외환은행 통합협상 재개…하나 “조기통합 이뤄낼 것”
입력 2015-06-28 16:19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된다.
양측 대화는 지난 2일 외환노조가 '2·17합의서' 수정안을 하나금융 측에 전달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이다. 이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8일 "다음 달 6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있는 대로 빨리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노조 측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기에 이르면 29일부터 대화단을 통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협상은 하나금융 쪽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절차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기각한 법원의 판결에 힘입어 더욱 적극적인 편이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월 19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을 상대로 합병인가 신청과 합의서 위반 행위의 잠정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지난달 15일 제시했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합의서를 토대로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 합의서는 통합은행명에 '외환'을 넣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은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 마진이 축소되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를 내세워 조기 통합이 반드시 필요한 입장을 내세웠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6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을 위한 설명회를 단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법원 판결과 협상 일정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