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랍 장기화...한국 인질 건강 적신호
입력 2007-07-29 18:57  | 수정 2007-07-30 08:05
한국인 인질이 피랍된지 11일째로 접어들면서 인질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의약품 공급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인질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스프 아마디는 인질 17명이 아픈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특히 인질들의 건강과 관련해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정화씨도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우며 모두가 아픈 상태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앞서 임현주씨도 미국 CBS 방송과의 통화에서 우리 모두 건강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는 출국 전부터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습니다.

여기에 현지 기후와 식사가 입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도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다국적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전격적인 구출작전 가능성 때문에 인질들은 이곳저곳 끌려다니고 있어 육체적인 고통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는데 따른 공포감과 극심한 스트레스는 신경 쇠약 증상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는 갑자기 울부짖거나 울음을 터트린다고 탈레반측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협상이 지연될수록 인질들의 건강은 더욱 나빠져 최악의 상황을 향해 치달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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