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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차 세경기, ‘진땀’ 화요일... 두산 삼성전 첫승
입력 2015-06-16 22:29  | 수정 2015-06-16 22:34
한화 김태균이 16일 대전 SK전에서 1회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낸 뒤 홈인, 정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6일 프로야구 종합)
두산이 개막 두달 반, 다섯번의 맞대결 만에 드디어 삼성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쾌조 한화는 세 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면서 중위권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팀 순위표 양끝에서 만난 두 막내구단의 시이소오 혈투는 kt의 끝내기 승리로 장식됐다.
두산은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불붙은 9회를 버텨내고 5-4의 한점차 승리를 낚았다. 지난달 1일 대구 경기 이후 괴로웠던 삼성전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
지난해 삼성전 최고승률 팀(10승6패)이었지만 올해 거푸 네번을 지면서 전날까지 kt(삼성전 4패)와 함께 삼성전 최저승률에 처져있던 두산은 비록 삼성 선발 윤성환을 시원하게 공략하지는 못했지만, 김현수-로메로의 장타와 살뜰한 수비력을 앞세워 실속 있는 경기를 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8피안타 1실점의 노련한 운영으로 최근의 연패를 끊어내고 6월 첫 승.
삼성 타선은 시즌 6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6안타를 때려내면서도 4득점에 그치며 윤성환에게 7이닝 3피안타 3실점 패전을 안겼다. 9회 볼넷과 행운이 깃든 상대실책, 대타 구자욱의 적시타로 뒤늦게 2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 없었다.
대전에서는 4방의 홈런포를 가동한 한화가 안타수 9-10의 열세를 딛고 SK를 7-2로 눌렀다.

1회 김태균(2점)-최진행(1점)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세를 제압한 한화는 5회 정근우(1점), 6회 허도환(1점)까지 홈런으로 쐐기점을 보태며 SK 마운드의 기를 꺾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⅔이닝동안 7피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버텨내며 시즌 7승째(2패). 한화는 3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3연승을 이어내면서 그동안의 불펜 과부하 걱정을 다소 덜어내면서 중위권 최고의 기세를 뽐냈다.
잠실에서는 양현종의 KIA가 LG를 4-3, 한점차로 따돌리고 5할 저지선을 지켰다.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7승째(2패)로 3연승.
LG는 0-3으로 뒤지던 7회 2사 1,2루서 박용택이 KIA의 두번째 투수 김병현에게 큼지막한 중월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며 잠실구장 스탠드를 뜨겁게 달궜지만, 끝내 한점이 모자랐다.
전날 1군 코치진과 외국인선수의 동시 물갈이가 단행된 ‘결단의 월요일을 보냈던 LG의 절치부심 한주는 일단 3연패 패전으로 출발했다.
kt 마르테가 16일 수원 NC전서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뒤 동료들의 격렬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한점차 승부는 수원구장에서 더 극적이었다. kt가 9회말 마르테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스코어를 완성하며 전날까지 선두였던 NC를 3연패로 끌어내렸다.
안타수 9(kt)-8(NC), 달아나는 kt와 번번이 따라붙는 NC의 진땀 승부가 펼쳐졌지만, 3-3이던 9회말 1사 1,3루서 kt 3번 마르테가 NC 마무리 임창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꼬리잡기를 끝냈다.
목동경기에서는 물오른 넥센 타선이 롯데에 9-1로 완승, 3연승을 달렸다. 3경기째 두자리수 안타를 폭발시키고 있는 넥센 타선에서 박병호와 윤석민이 나란히 3안타(4타수)로 화력을 이끌었다.
넥센의 고졸 루키 김택형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세번째 선발 마운드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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