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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거뜬…‘선발 정대현’ 빛내는 이닝 소화력
입력 2015-06-16 21:46 
kt 위즈 선발투수 정대현이 16일 수원 NC전서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좌완 선발 정대현(24)이 믿음직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무엇보다 빛을 발하는 것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 이닝 소화력이다.
정대현은 16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호투했지만 팀이 2-2로 맞서던 8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시즌 4번째 승리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승리와는 별개로 이날 정대현을 빛낸 것은 이닝 소화력이었다. 7이닝을 던지며 승리를 ‘세팅했다.
정대현은 4월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적으로 합류했지만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기 일쑤였다. 투구 내용은 조금씩 좋아졌지만 이닝 소화력을 늘려가는 것은 쉽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그러던 정대현이 확 달라진 것은 5월 중순 경.
정대현은 5월 16일 수원 롯데전서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선발투수의 최소한의 요건이라 할 수 있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의미 있는 투구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서는 기복을 보이며 2이닝 3실점으로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수들에게 말을 아끼는 편인 조범현 감독이 이 경기 이후 정대현에게 해준 한 마디는 선발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
정대현은 이를 마음에 새기고 책임감을 발휘했다. 이는 안정된 이닝 소화로 나타났다. 정대현은 이날 이후 3경기서 7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kt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일 NC전 역시 이러한 면모가 드러났다. 정대현은 1이닝에만 24개의 공을 던지는 등 초반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로 모든 실점 위기를 헤쳐 나갔다. 결국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낸 정대현은, 누구보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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