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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공식 MOM 비달, 코파 아메리카 MVP 꿈
입력 2015-06-16 13:57 
비달이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 득점 후 홈 관중의 성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8·칠레)이 최근 국가대항전에서 ‘아서왕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어 ‘아르투로(Arturo)는 영국의 전설적인 왕 ‘아서(Arthur)와 뜻이 같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55분 동안 3골을 넣어 3-2로 앞섰으나 11분 만에 동점을 허용한 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칠레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다.
비록 칠레가 승리하진 못했으나 비달 개인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22분 동점 골에 이어 1-2로 열세였던 전반 42분 동료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6·SSC 나폴리)가 2-2를 만들도록 도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반 10분에는 결승골이 될 수 있던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여 칠레가 3-2로 달아나게 하기도 했다.
멕시코전 2골 1도움으로 칠레의 모든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비달은 ‘2015 아메리카 공식후원사 ‘마스터카드가 발표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에콰도르와의 A조 1차전에 이은 대회 2경기 연속 MOM이다. 당시 비달은 후반 22분 페널티킥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비달은 2014-15시즌 45경기 8골 4도움으로 유벤투스의 세리에 A 및 코파 이탈리아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했다. 주 위치인 중앙 미드필더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13경기를 소화했고 오른쪽 미드필더(2경기)와 수비형 미드필더(1경기)로도 뛰는 등 팀 사정에 따라 다양한 위치를 오갔다.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유벤투스와 함께했다는 자신감 덕분일까? 비달은 조국에서 열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칠레가 결승에 아닌 준결승에만 진출하고 비달이 호조를 이어간다면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기대해봄 직하다. 파라과이에서 열렸던 1999년 대회 4위를 끝으로 칠레는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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